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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확대, 벨라루스 개입 징조

by 𖠌ᑊ ˒̫̮ ᑊꪔ͈̥ꗯ͈̥˗ˋ⚢ὕѶ⚣☃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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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첫 공습이 가해진 이후,
공습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 대통령이 갑자기 개입을 시사하는 등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어제 삼성전자 R&D 센터가 입주해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101타워가 포격당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습은 오늘도 이어져 여러 도시에 피해를 가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피해는 전투가 집중되어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방이 아닌 전혀 생뚱맞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피해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및 서방세계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CNN, BBC, ABC 뉴스, CNBC, Washington Post 등 외신들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인해 불타고 있는 도시의 모습

2. 현재 공습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출처: bbc news)

현재 공습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은 위 사진의 빨간색 점들 입니다. 보시다시피 전쟁이 집중되어있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빨간색 지역 부근과는 동떨어진 곳에, 그것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습경보 (Air raid sirens)를 시민들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하며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10월 11일 현재 새롭게 진행된 공격 및 피해상황을 적어보겠습니다.

 

1)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Lviv, 윗 사진의 맨 왼쪽)의  2개 에너지 시설 (Energy Facilities)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어 3건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막심 코지츠키 (Maksym Kozytskyi) 리비우 지역 군사령관이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리비우 지역은 10월 10일 공습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정전을 경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2)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프스크 지역 (Dnipropetrovsk region) 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지만, 해당 지역 주지사인 Valentyn Reznichenko 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공격을 가한 4개의 미사일은 모두 격추되었다고 합니다.

 

3)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프(Mykolaiv) 지역과 오데사(Odesa) 지역에도 4개의 미사일과 5대의 드론 공격이 감행되었지만, 이는 모두 우크라이나에 의해 격추되어 저지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콜라이프 지역 주지사인 Vitaliy Kim 은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4) 키이우에서도 1개의 미사일이 격추되었다고 합니다.

 

5) 유럽 최대의 원전이 위치한 자포리자 (Zaporizhzhia) 지역에도 공습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최소 1명이 숨졌으며 불길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및 드론을 활용한 공습이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만행을 알리고, 앙골라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G7에서 연설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 러시아 측의 대응은?

러시아 측은 이러한 공습을 감행하는 한편, 벨라루스(Belarus) 와 연합하여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을 다시 한번 공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 (Lukashenko)는 러시아 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 인근에 벨라루스 군대를 배치할 것을 명령하였다고 합니다.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는 1994년부터 집권한 독재자로, 대표적인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벨라루스와 연합한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 서쪽지역에 긴장감을 높임으로써,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력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일단 영국 정보통신본부 (GCHQ, 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 우리나라의 국정원과 같은 정보기관) 수장 제레미 플레밍 경 (Sir Jeremy Fleming) 에 따르면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4. 미국, 독일 등 서방의 대응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즉각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또 G7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도 하였습니다. 독일은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크리스틴 람브레츠 (Christine Lambrecht) 독일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습 이전과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하기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습이 주요한 군사 개입의 명분으로 작용할 만큼 커다란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독일을 포함한 NATO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현재 수준의 비난과 경제 제재, 무기 지원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4. 마치며

 

이러한 고조된 갈등 상황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대규모 공습을 통해 동남부에서의 크림대교 폭발의 수모를 갚는 한편, 시간을 끌어 러시아가 합병하고자 하는 우크라이나 4개 주에 대한 지배력을 서서히 높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크림대교 폭발로 인해 끊긴 보급로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 공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의 불장난이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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